2019.12.31.| 론다 | 돈 보스코의 집(Casa Museo Don Bosco)
아침의 론다는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풍경도 다채롭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조용히 산책을 즐기기 좋았다.
마을 자체가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어딜 가나 전망대에 온 느낌이다.
난간 바로 아래에는 선인장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초록빛 가득한 풍경 :)
누에보 다리를 한 번 더 눈에 담은 후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카사 돈 보스코(CASA DON BOSCO)
돈 보스코의 집이라고나 할까...?
이탈리아의 사제인 성 요한 보스코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론다에서 방문한 곳 중 유일하게 입장료를 낸 곳이었다 ㅎㅎ
입장료는 1인 2유로(지금은 2.5유로로 입장료가 올랐다.)
이 곳은 원래 개인 저택이었는데, 소유자가 사망하고 난 후
1939년에 지역 가톨릭 살레시안 신도들에게 기부되었다고 한다.
실제 2008년까지 수도회 교인들의 요양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하더라.
건물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긴 창이 ㄷ자 형태로배치되어 있는 독특한 방이었다.
창을 통해서 바라보는 풍경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창밖으로 자그마한 정원이 보였다.
사실 우리의 방문 목적은 정원과 주변 전망을 보는 것이라
건물 내부는 잠깐 둘러보고 바로 밖으로 나왔다.
아직 오전이라 그런지 방문객은 우리 밖에 없는 것 같았다.
4유로에 공간을 전세 낸 느낌 ㅎㅎ
타일과 모자이크로 장식된 정원은 작지만 운치 있었다.
여기에서도 누에보 다리가 잘 보인다 ㅎㅎ
아래는 아찔한 낭떠러지라 난간을 짚는 것도 조심스러웠다...ㅎㅎ;;
규모가 작은 편이라 둘러보는 데 30분이면 충분한 것 같다.
공간 자체를 둘러보는 것에 목적을 두기 보다는
벤치에 앉아서 멍하니 풍경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머무르고 싶었지만 단체 관광객들이 우르르 몰려오는 바람에
이만 자리를 뜨기로 했다 ㅎㅎ;
짧은 시간이었지만 꽤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한 번쯤 들러볼만한 곳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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