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2. | 시드니 | 시드니 근교여행 - 갭 파크(Gap Park)
벌써 호주에서의 마지막 일정;
내일 아침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_ㅠ
오늘은 딱히 일정을 계획하지 않고 그때그때 상황을 보고 움직이기로 했다.
평소보다 여유로운 하루의 시작이었다.
느긋하게 일어나서 남은 식료품들을 정리할 겸 꽤나 호화로운 아침을 즐겼다.
오늘의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때때로 비. 아침부터 조금 흐리긴 하더라.
오늘의 첫 일정은 왓슨즈 베이로 가서 갭 파크(Gap Park)에 가는 것이었다.
열차를 타고 우선 페리 터미널(Circular Quay)로 이동했다.
갭 파크에 가기 위해서는 왓슨즈 베이(Watsons Bay)행 페리를 타면 된다.
시간을 보니 아직 17분이나 남았다 =ㅁ=;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것 같았다.)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괜히 주변을 어슬렁어슬렁.
주변을 한바퀴 돌고오니 우리가 타고갈 페리가 보였다.
자자 출발합시다 +ㅁ+!
써큘러 키에서 왓슨즈 베이까지는 대략 30분 정도 걸렸다.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할 때쯤 도착하는 것 같다.
페리에서 내리니 습하고 더운 날씨가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내리자마자 땀이 주르륵; 어이쿠 -_ㅠ
선착장 앞에서 왠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었는데, 근처 식당 홍보인 것 같았다.
나중에 점심먹으러 갈까 싶어서 가격을 봤더니
피쉬 앤 칩스가 13불이 넘더라...; 비싸도 너무 비싸다 -ㅁ-
뒷면에 주변 지도와 페리 시각이 나와있어서 사진으로 찍어두고 유용하게 썼다 ㅋ
부지런히 걸어서 갭 파크(Gap Park)에 도착했다.
(구글 지도에는 갑 공원이라고 나온다 ㅎㅎ)
오랜 세월에 걸친 침식과 퇴적의 흔적으로 절벽에 수많은 틈이 생겨 갭(Gap)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주변 풍경과 꽤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857년 침몰한 영국 함선이 남긴 거대한 닻이 한쪽에 보존되어 있었는데,
새로 페인트칠을 한지 얼마 안되었는지 만지지마라는 표지가 놓여있었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해서 좋았다.
사실 갭 파크를 검색하면 수많은 블로그에서 영화 빠삐용의 마지막 장면 촬영지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무리 그 장면을 아무리 다시 봐도 이 곳과 비슷한지 모르겠더라.
(결론은 빠삐용 마지막 촬영지는 이곳이 아닌 하와이 마우이섬의 포왈루 포인트였다 ㅎㅎ)
미션 임파서블 촬영지라고도 하던데...그건 맞는지 모르겠다 -ㅁ-;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잠깐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걷다가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곳을 발견하면 잠깐 멈춰서서 쉬고,
그리고 또 걷다가 풍경이 마음에 드는 곳에 쉬고.
걷기 좋은 길인 것 같다.
하늘이 파랬으면 풍경이 더 예뻤을텐데 구름이 많아 조금은 아쉬웠다.
페리 출발 시각에 맞춰 다시 페리 터미널로 돌아왔다.
터미널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 화장실도 없더라...;
갭 파크 방문은 여기까지. 시드니에서 가까우니 잠시 다녀오기 좋은 곳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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