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1. | 멜버른 | 멜버른 일일투어, 단데농 퍼핑빌리 기관차
오늘의 첫 일정은 퍼핑빌리 기관차타기!
미리 소셜사이트에서 예약해 둔 일일투어였는데, 한국인 가이드로 진행되는 투어였다.
사실 일일투어를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렌트해서 가기에도 애매한 관광지들은 어쩔 수 없으니까 -ㅁ-;
원래 오전 10시 픽업 예정이었지만 몇일 전에 카톡으로 픽업시간이 10시 50분으로 변경되었다고 연락이 왔었다.
시작부터 일정이 한시간이나 변경되다니...왠지 불안불안 -ㅁ-;
여튼 시간이 늦어진 덕분에 오전을 여유있게 시작하기는 했다.
침대에서 뒹굴뒹굴거리다 느즈막히 아침을 먹고 쉬엄쉬엄 짐을 챙겨서 출발!
근데...원래 픽업 시간보다도 더 늦게 버스가 왔다...에잉;
어쨌든 드디어 버스를 타고 단데농으로 출발!
아침에 늦게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버스에서는 내내 꾸벅꾸벅 졸았던 것 같다 ㅎㅎ
버스타고 한참을 이동해서 도착한 곳은 Lakeside라는 역이었다.
12시 15분쯤 도착했는데, 가이드가 12시 30분에 기차가 출발하니 그전까지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하라고 했다.
사진을 찍으며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장난감 기차같이 생긴 퍼핑빌리 기관차!
창문 유리가 없고 요렇게 뻥 뚫려있고, 안전바 두개가 달려있었다.
잠시후 티켓을 받아들고 기차에 탑승했다.
여행사에서 예약해서 그런지 기차칸에 Reserved Melbourne Joy라고 써있었다.
멜버른 조이가 현지 여행사 이름인 듯?
가이드는 버스를 타고 별도로 이동하는 듯 했다.
우리에게 다음 역에 내리면 된다고 했는데, 10~15분 정도 걸릴거라고 설명했다.
'엥...생각보다 많이 짧은데?'
고프로 설치도 완료!
이렇게 안전바 사이로 다리를 내밀고 타면 된다.
다만...처음에 탈 때에는 뜨거운 햇볕에 뜨끈뜨끈 창틀이 달구어져 있었다.
정말 잘못하다가는 살이 익어버리겠다 싶을 온도;
살이 안닿게 조심조심 겨우 앉았다. 바지 아래로 뜨끈뜨끈 열기가 느껴지더라.
피부가 연약하다면 그늘쪽 창틀을 선점하길...ㅎㅎ;;
다리를 흔들흔들
증기기관차라 그런지 정말 칙칙폭폭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다들 하나같이 다리를 밖으로 내밀고 앉아 열심히 주변을 둘러본다.
가끔 재(?!)가 날리긴 하지만, 그래도 시원한 바람이 느껴져 좋았다.
풍경이 꽤 마음에 들기도 했고.
유치하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내 마음에는 쏙 들었다 ㅎㅎ
(케언즈 쿠란다 마을에서 탔던 시닉열차보다 훨씬 나았다 -ㅁ-; 물론 날씨 영향이 있을지도)
열심히 이동하다 드디어 다음역에 도착.
그런데 뭔가...들었던 것이랑 이름이 다르다 -ㅁ-
가이드가 분명히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라고 했었는데...
함께 탄 다른 사람들도 함께 멘붕...ㅋㅋ 다들 내려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는;;
뭐 결론은 여기가 아닌걸로.
(이런건 정확히 알려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ㅁ-;;)
다시 열차는 출발했고, 잠시 가이드를 원망하다 다시 풍경에 빠져들었다.
2개의 간이역을 지나 목적지인 맨지스 크릭(Menzies Creek)역에 도착했다.
레이크사이드 역에서 맨지스 역까지는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뭔가 설명이랑 다른데-_-?)
뭐 설명과 다른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니
우리는 기념 촬영에 열중했다 ㅎㅎㅎ
다른 구간까지 가는 사람들도 있는가보다.
잠깐 시간을 가진 후 바쁘게 다시 버스에 탑승했다.
그리고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졌는데, 성수기라 일정 조정이 안되어서 바로 멜버른 시티로 간다고 했다.
애초에 일정을 확인하지 않고 왔던 우리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원래 일정에 산림욕과 앵무새 먹이 주기가 있었다고 누군가 이야기했다.
일부 사람들이 컴플레인 하기는 했으나
들리는 답변은 성수기라 사무실에서도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답변 뿐...;
일정이 바뀔수는 있지만...보통 일정이 바뀌게 되면 시작할 때
일정이 바뀌게 되었다고 설명부터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끝나고 나서 통보하듯 그렇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아닌 듯.
그리고는 덧붙이는 말이 원래 앵무새 먹이주고 하는 것도 15분 정도 할애해서 하는건데 별거 없단다...;
그게 가이드가 할 말입니까 -ㅁ-;;;
여튼...딱히 가이드가 있다고 해도 설명해주는 것도 없고, 그냥 딱 픽업차량 예약한 느낌이었다.
왕복 소요시간이 3시간인데 와서 한거라고는 30분 기차탄 것 뿐이라는 것도 조금 허무하고...;
비싼 투어는 아니지만 영 실망스러웠다.
이어서 필립아일랜드 투어를 예약한 사람들이 일부 있는 듯 했는데, 우리는 안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같은 여행사를 통해 예약한 시드니 투어 2개도 취소해야 하나 싶을 정도의 실망감이었다.
역시 가이드 투어는 가이드에 따른 복불복이 너무 크다 -ㅁ-
하차 장소는 일괄적으로 차이나 타운이었다 -ㅁ-
선택지따위 없다는...ㅋㅋ 내릴때 시계를 보니 오후 2시 30분 이었다.
내리자마자 멀미가 나는 듯 하여 눈 앞에 보인 BOOST에 가서 망고 슬러쉬를 하나 사서 마셨다.
상큼하고 시원한 것을 마시니 멀미가 조금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점심을 밖에서 먹고 들어갈까 고민하다 스시를 사서 숙소에 가서 먹기로 했다.
오늘의 점심식사 >ㅁ<
언제 먹어도 맛있는 라면과 소고기 구이+ㅁ+
호주에서는 마트에서 소고기를 사다가 구워먹는 것이 가성비 최고인 것 같다.
그리고 참치, 새우튀김, 치킨 스시!
김밥이 조금 그립기는 하지만 스시도 라면하고 정말 잘 어울린다 ㅋ
별로 한 것도 없지만 힘들었던 하루였다;;
역시 버스타고 장거리 이동은 힘들구나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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