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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7. | 제주 | 빛의 벙커: 반 고흐

 

아침부터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눈이 내리는 풍경은 예쁘지만, 여행지에서 만난 눈은 그리 반갑지 않다.

눈이 펑펑 내리니 앞도 잘 안보이고 -ㅁ-;;

 

이런 날씨에는 역시 실내 관광지가 제격이다.

 

펑펑 내리는 눈을 뚫고 도착한 곳은 '빛의 벙커'였다.

 

작년 이맘때에는 클림트 작품을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반 고흐 작품이었다.

 

이번 전시는 반 고흐의 작품과 폴 고갱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제주패스에 할인쿠폰이 있어서 알차게 사용했다 :)

할인 받을 수 있는 방법이 꽤 여러가지인 것 같으니,

미리 확인하고 가면 좋을 듯.

 

작품 안내를 쓱 훑어본 후 안으로 들어갔다.

 

한창 고흐의 작품들이 상영되고 있었다.

벽면을 가득 채운 작품들! 두 번째 방문이지만 여전히 신기하다.

 

반 고흐의 작품들은 워낙 유명해서 그런지

어디선가 봤었던 것 같은 그림들이 많은 것 같다.

 

아몬드나무 +ㅁ+

 

그저 벽을 스크린 삼아 상영되는 영상이지만

마치 만지면 유화의 질감이 느껴질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적당히 한적해 보이는 곳에 자리잡은 덕분에

여유롭게 전시회를 즐길 수 있었다.

 

정말 작품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 -ㅁ-!

 

빛의 벙커 전시회는 돌아다니면서 감상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한 자리에 머물면서 감상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벽면마다 보이는 장면이 조금씩 다르니 여유가 있다면

한 자리에서 쭉 본 다음에 돌아다니면서 보는 것도 괜찮은 듯 ㅎㅎ

 

예전에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에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반 고흐의 작품 상영이 끝난 후에는 폴 고갱의 작품이 이어졌다.

(물론 전시회의 주인공은 반 고흐이기 때문에

폴 고갱 작품의 상영 시간이 훨씬 짧다.)

 

폴 고갱은 남태평양 타히티섬에서

원주민을 모델로 많은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고갱의 작품도 역시나 강렬한 색채가 인상적이다.

 

고갱의 작품들은 반 고흐의 작품에 비해 낯선 느낌이 있었다.

 

대부분이 생소한 작품들이다보니 사실 흥미도 조금 떨어지는 듯...ㅎㅎ

미리 공부를 하고 올걸 그랬다!

 

그래도 열대 지역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작품들이라

관람하는 재미는 쏠쏠했다 :)

 

폴 고갱의 작품 상영이 끝나도 다시 반 고흐의 작품이 상영되기 시작했다.

 

작품이 상영 중일 때 들어왔던 터라

앞부분은 처음 보는 부분이었다.

 

빛의 벙커에서 보는 작품들은

미술관에 걸려있는 그림을 볼 때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약간은 그림에 압도되는 것 같다.

 

왠지 고흐 하면 떠오르는 강렬한 노란색!

 

반 고흐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인 해바라기 연작.

마치 태양처럼 이글거리는 느낌의 해바라기이다.

 

이제 슬슬 아까 처음 들어왔을 때 보았던 작품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가만히 앉아서 보는 것도 즐겁지만

이제는 슬슬 다른 장소로 옮겨가며 작품을 감상하기로 했다.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들

무려 668통의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Starry night

 

 이곳에 도착한지 2시간 30분째!

이제 슬슬 나갈 시간인 것 같다 ㅎㅎ;

 

가볍게 인증샷을 남겨주고!

 

배고프니 얼른 점심 먹으러 가야겠다 +ㅁ+

 

예전에 반 고흐 미술관에 갔었던 기억도 나고 꽤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음 전시도 기회가 된다면 보러 오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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