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7. | 제주 | 비오는 날의 제주. 김녕해수욕장, 미엘드세화, 어등포 해녀촌
얼마 전 제주도에 왔을 때도 날씨가 별로였던 것 같은데...
오늘은 비가 온다 -_ㅠ
비가 주룩주룩...으어어어
차 안에서 보니 예쁘긴 하다만; 비오는 날의 여행은 역시 제약이 많다.
그래도 제주도에 왔으니 바다는 봐야하니까!
이번에는 김녕해수욕장을 찾았다.
으음...바위가 온통 초록색이다. 이끼인가?
가까이 가보니 해조류였다. 음...김?!
다행히 아까보다 비가 줄어서 돌아다닐 만 했다.
그리고 바위 틈에서 거북손 발견!
예전에 삼시세끼에서 봤던 것 같은데...ㅎㅎ
캐보고 싶었지만 아무런 도구도 없는 관계로 포기했다 -_-ㅋ
비가와서 그런지...그냥 겨울이라 그런지 정말 사람이 없더라.
뭐 그래도 춥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비가 오니 어디 돌아다니가 마땅치 않아 카페나 가기로 했다.
월정리는 지난번에 가봤으니 다른 곳을 찾아보자 싶어서 검색해보다
세화해변 근처에도 괜찮은 카페들이 꽤 있다고 하기에 그 쪽으로 일단 가보기로 했다.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던 '미엘드세화'
사실 다른 카페를 먼저 가봤었는데, 분위기가 어수선해서 이 곳으로 옮겼다 ㅎㅎ
이 곳의 장점은 공간이 꽤 많이 나뉘어져있다는 것이었다.
그 덕분에 조금 더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곳곳에 놓여져있었다.
집에도 요렇게 장식하면 참 예쁠텐데...유지가 안되겠지 -_-?
오늘은 아메리카노와 핫초코!
날씨가 쌀쌀하니 핫초코가 생각나더라 :)
아...여기 당근케이크가 유명하다고 하던데, 곧 밥먹으러 갈 예정이라 생략했다 ㅋ
잠시 가져온 책을 읽으며 문화생활(!)을 즐겼다.
뭐 이런 여유로운 여행도 가끔은 괜찮으니까. 물론...자의는 아니지만 -_-;
미엘드세화는 오전 11시에 문열고 오후 6시에 닫는다고 한다.
그리고 수요일은 휴무!
뭐...혹시 문이 닫겨있다면 근처에 다른 카페가 많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ㅋㅋ
이제 점심 먹으러 갑시다!
음...; 굉장히 수상해보이는 간판을 가진 이 곳은
자칭(?) 네티즌들의 추천맛집이라고 하는 '어등포 해녀촌'이다.
(네티즌이라는 단어 참 오랜만에 봤다;;)
사실 외관을 보고 과연 맛이 있을까 걱정을 하며 들어갔다 -_-ㅋㅋ
날씨만 좋았다면 풍경이 정말 멋졌을 것 같다.
안타깝게도 오늘은 하늘과 바다가 구분이 안되는 날씨;
우럭정식이 맛있다고 하니까 그걸로.
우럭정식은 2인 기준 24,000원이었다.
우럭을 튀겨서 양념한 것인데, 강정과 조림의 중간쯤?! 여튼 그런 느낌이었다.
아주머니께서 먹기 좋게 분해해주고 가셨다 ㅎㅎ
함께 나온 된장찌개와 반찬들. 딱 백반같았다.
우럭은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다.
튀겨서 그런지 고소하면서 약간 바삭바삭하기도 하고, 짭조롬한 양념하고 정말 잘 어울렸다.
우리 말고는 사람이 전혀 없어서 맛있을까 걱정했었는데, 기우였다고나 할까 ㅎㅎ
월정리 근처 맛집을 찾는다면 어등포 해녀촌에 들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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