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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1. | 서울 | 국립 한글 박물관, 중앙박물관, 설빙

 

 

 

 

벌써부터 날씨가 슬슬 더워지는 것이 금세 여름이 될 것 같아,

얼마 남지 않은 봄날씨를 만끽하기 위해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지난 10월 한글날에 새로 문을 연 한글 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한글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 바로 옆에 있다.

 

한글박물관에 가려면 이촌역에 내려서 박물관 나들길을 따라 걸어가면 된다.

 

 

 

 

 

 

예전에는 지하철 역에 내려서 꽤 먼 거리를 밖으로 걸어가야 했는데,

요 박물관 나들길이 생긴 이후로는 박물관까지 가는 길이 꽤 편해졌다.

박물관 나들길 자체도 잘 꾸며져 있어서 무빙워크 타고 지나가며 벽면을 둘러보는 것도 꽤나 재미있다.

 

 

 

 

 

선명한 붉은색이 기둥의 회색과 잘 어울리던 튤립.

이런 화분들을 보면 꽤나 박물관 관리가 잘 되고 있구나 싶다.

 

 

 

 

 

드디어 한글 박물관에 도착!

한글박물관은 지하1층 지상3층의 총 4층짜리 건물인데,

그 중 전시실로 사용되는 것은 2층과 3층이다.

(맞은 편에는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휴게실이 마련되어 있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1층에 있는 도서관. 도서관에 들어가 가보지는 않았다. ㅎㅎ

 

 

 

 

지은지 오래되지 않아서 그런지 꽤나 세련된 느낌의 건물이었다.

1층 도서관으로 들어가도 되고, 외부에 있는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서 2층 전시장으로 바로 들어갈 수도 있다.

 

 

 

 

 

계단도 노란색, 빨간색 튤립으로 예쁘게 장식되어 있었다.

 

 

 

 

 

 

국립 한글 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그리고 1월 1일에 휴관한다.

방문전에 휴관일 확인은 필수!

괜히 갔다가 헛걸음 하고 돌아오면 속상하니까...ㅎㅎ;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야간개장도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http://www.hangeul.go.kr


 

 

 

 

 

상설 전시실인 '한글이 걸어온 길'

한글의 과거와 현재 미래와 관련된 다양한 영상과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입구에서는 '훈민정음 예의본'을 만날 수 있다.

(고등학생 때 참 열심히 외웠었는데...-_-ㅋㅋ)

 

 

 

 

 

이 곳은 한글 박물관에서 만나는 첫 전시실인 '계해년 겨울, 정음을 만드시니'

(전시실 이름이 꽤나 길다...-ㅁ-;)

 

 

 

 

 

 

한글 창제와 관련된 영상을 보여주는 곳이다.

3D 애니메이션인데, 꽤나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크린이 3면으로 되어있어 나름 입체감도 느껴지고, 확실히 최근에 만든 박물관 답다고나 할까?!

 

 

 

 

요런 영상이 나온다.

 

 

 

 

 

영상 재생이 끝나고 나면 화면 가득 글자들이 떠오르는데,

동작 인식을 통해서 손으로 가리키는 단어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요렇게 낱말에 대한 설명이 두둥! 꽤나 재미있다 :)

 

 

 

 

 

영상 재생이 모두 끝나고 퇴장하는 길! 이제 다음 전시실을 둘러보기로 했다.

 

 

 

 

 

 

한글 박물관은 전체적으로 은은한 조명이 마음에 들었다. 정말 사진찍기 좋은 환경!

(전시물 보다 사진 찍는 것에 더 관심이...ㅎㅎ)

 

 

 

 

 

 

 

이 곳은 한글 연표. 한글이 걸어온 길을 간단한 설명과 함께 인형으로 전시해 놓았다.

익히 알다시피 꽤나 가시밭길을 걸었던 한글이라고나 할까...?

 

인형들의 만듦새가 꽤나 정교했는데, 특히 소품들이 완성도가 최고였다 +ㅁ+

 

 

 

 

 

 

한글의 창제 원리에 대한 영상.

스크린이 굉장히 독특해서 인상적이었다.

 

중앙에는 훈민정음 해례본(복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진품은 간송 미술관에 있다.)

 

 

 

 

 

금속제 한글 활자도 전시되어 있었다.

 

위에 있는 을해자 병용 한글 활자는 조선 전기에 사용된 대표적인 활자이다.

1455년과 1461년 사이에 주조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두시언해 등을 인쇄하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아래는 무신자 병용 한글 활자.

1668년에서 1695년 사이에 주조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

주시경 선생님의 말씀이라고 한다.

 

요즘처럼 외계어와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이 넘처나는 시기에 한번쯤 생각해봐야 하는 말인 것 같다.

글을 쓰다보면 가끔은 오히려 한자어나 고유어 사용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을 정도니까...

확실히 문제가 있긴 하다-_-;;

 

 

 

 

 

만해 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

고등학교에서 필수적으로 배우는 시라고나 할까.

 

한글 박물관 복도에 있는 긴의자의 등받이에는 이렇게 시가 조각되어 있었는데, 꽤나 인상적이었다.

(심지어 의자의 모양이 ㅍ, ㅂ, ㅠ 처럼 한글 자음, 모음으로 되어있다!)

 

 

 

 

 

한쪽 벽면에 장식되어 있는 세계지도.

세계 여러나라의 말로 '환영합니다'를 적어놓았는데, 지도 색깔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우리 집 벽에도 해놓고 싶다는 생각이 +ㅁ+

 

 

 

 

 

특별 기획전 안내문.

지금보니...우리가 방문한게 4월 24일인데 개관 예정은 21일.

왜 안한거지?! 읭?!

 

당시에는 이 안내문을 보면서 글씨를 저렇게 겹쳐쓰는 것도 꽤나 예쁘구나 라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ㅎㅎ

 

 

 

 

 

한글 박물관에서 나와서 국립 중앙 박물관으로 이동하는 길.

봄 답게 곳곳에서 봄 꽃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한쪽에서는 싹이 무럭무럭. 얘네가 뭐였더라...?

 

 

 

 

 

샐러드에 리코타치즈를 올려놓은 듯한 모습의 돌배나무...ㅋㅋㅋ

멀리서 봐도 꽤나 눈에 띄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사실 중앙박물관은 이미 몇 번 둘러봐서 전시물에는 큰 관심이 없다...ㅋㅋㅋ

그냥 구석에서 쉬며 사진찍기에 열중!

 

 

 

 

 

(위험한 장면이니 어린이는 따라하지 마세요...ㅎㅎ;;)

 

 

 

 

 

 

그래도 국립 중앙 박물관까지 왔으니 금동 반가사유상은 한 번 보고 가는걸로!

...당연히 삼국시대관에 있다고 생각하고 찾아 헤메었으나 2층 불교조각실에 있었다.

 

 

 

 

 

지나가는 길에 만난 꽤나 귀여운 물고기 벽화.

아마도 분청 사기에 그려져있는 무늬를 옮겨 그려놓은 것인듯 하다.

 

 

 

 

 

박물관 밖에 있는 쉼터.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잠시 바람을 쐬며 쉬어가기로 했다.

 

 

 

 

 

멀리 남산타워가 보인다 +ㅁ+

바람도 솔솔 불고, 주변 경치를 바라보며 쉬어가기 좋은 곳인 듯 하다.

 

 

 

 

 

지하철로 가는 길에 만난 꽃양귀비.

화분에 색색의 꽃양귀비가 화사하게 펴 있었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들른 설빙!

망고치즈빙수도 맛있지만 역시 설빙은 인절미 빙수가 최고인 것 같다.

 

 

시원한 빙수로 더위를 식히며 오늘의 나들이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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