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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6. | 여수 | 비오는 날의 오동도




여전히 비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비가 온다고 숙소에서만 머물수도 없고, 일단 오동도에 가보기로 했다.



오동도를 찾은 사람들도 워낙 많은 탓에 오동도 주차장은 이미 만차 -_ㅠ

별 수 없이 (조금 더 비싸고 먼) 근처에 있는 다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동도로 향했다.

(아...그러고보니 명절연휴라 공영 주차장은 무료 개방이라고 했던 것 같기도...;

오동도 공영주차장의 원래 주차비는 기본 30분 500원에 추가 10분당 200원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오동잎을 닮았다고 해서 오동도라고 불린다고 한다.

3월에 오면 만개한 동백꽃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방문한 것은 10월.

입구에 그려진 벽화로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ㅎㅎ





오동도 지도를 확인 한 후 출발!

그나저나 섬 모양이 오동잎을 닮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ㅁ- 하하하

비슷하게 보이는 각도가 있는 건가?





오동도로 들어가다 보니 멀리 빅오쇼 공연장이 보였다.

저녁에 빅오쇼 보러 갈건데... 비가 안왔으면 좋겠다...-_ㅠ





오동도를 달리는 동백열차!

사실 입구 주차장에서 음악분수가 있는 곳까지 이동하는 건데,

비가 와서 그런지 동백열차를 타려고 줄을 선 사람들이 어마어마했다.


참고로 입구에서 음악분수까지는 동백열차를 타면 7분 걸리고, 걸어서 가면 10분 걸린다 ㅎㅎ

요금은 800원이니 줄이 길지 않다면 재미삼아 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분수대 연출 안내.

지금은 10월이니 음악분수만 볼 수 있는데, 비가 오면 하지 않는다고 써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비가 오는데도 분수를 볼 수 있는 것 같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막 끝나는 분위기였다 -ㅁ-)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일까...?





분수쇼가 방금 끝난 관계로 일단 오동도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보기로 하고,

첫 목적지로 해돋이 전망대를 선택했다.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 좋더라.

나무 바닥이 비에 젖어 반질반질 ㅎㅎ





비가 마구 쏟아지는 것은 아니라 다행이었다.

우산을 써야해서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산책하기 나쁘지 않은 날씨였다.





입구에서 안내도를 챙겨오지 않은 바람에

중간중간 보이는 표지판에 의지해서 길을 찾아다녔다.

뭐 그래도 갈림길 많지 않아서 돌아다니기 어렵지는 않았다.




해돋이 전망지로 가는 길에 샛길 발견! 길이 있으니 일단 내려가보기로 했다.




나중에 찾아보니 여기는 지도상에서 '갯바위1'로 표시된 곳이었다.

비가 내려 풀잎이 촉촉해보인다 ㅎㅎ





비가 내려서 미끌미끌 -ㅁ-


아까와 비슷해보이지만 사실은 다른 이 곳은 '갯바위2'이다.

비슷해보이는 풍경이라 잠깐 내려가서 보고 다시 올라왔다 ㅎㅎ





그리고 이곳이 우리가 목적지로 삼았던 해돋이전망지

일출 명소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라.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기위해 엄청난 인파가 몰려든다고 하던데,

계단이 마치 무대 객석같아서 있어서 여러사람이 모여 해돋이 보기 좋을 것 같다 ㅎㅎ






해돋이전망지에 이어서 오동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오동도 등대에 도착했다.

'등대' 글자가 정말 귀엽다 :)






예전에 꽤 유행했던 느림보 우체통.

1년에 한 번 발송한다고 한다. 음...하필 발송하는 날 넣으면 바로 받는건가!


그나저나 우체통에 편지를 넣어본 것이 꽤 오래전 일인 것 같다. 10년도 넘은 듯...?






오동도 등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갈 수 있다.

윗쪽에 전망대가 있다고 하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꽤 많아서 올라가보지는 못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용굴이었다.

용이 지나다니던 굴이라는데, 정면에서는 볼 수 없고 옆에서 봐야한다 ㅎㅎ





이렇게 봐서는 용이 다니는 길인지 모르겠는데 -ㅁ-ㅋ






멀리 오동도 등대가 보인다.

비는 거의 그쳤지만 여전히 흐려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흐리멍텅하다.


산책은 충분히 한 것 같으니 이제 슬슬 돌아가기로 했다.





계단으로 내려오는데 멀리서 희미하게 노랫소리가 들렸다.

아차...음악 분수쇼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급하게 내려온 덕분에 마지막 두 곡 정도를 감상할 수 있었다.

뭐 사실 노래와 함께 분수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 전부지만

그래도 못보고 가면 아쉬울테니까!



비가 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동백꽃이 필 무렵에 오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다시 오긴 힘들겠지...?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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